
‘에이리언’ 시리즈는 이제 7편째를 맞이했지만, 최근작들은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렸습니다. ‘프로메테우스’와 ‘커버넌트’가 철학적인 SF로 방향을 틀면서, 정작 1편과 2편이 가진 밀실 공포의 재미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많았죠. 에이리언: 로물루스(Alien: Romulus, 2024) 는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겨냥한 작품입니다.
저는 개봉 당시 극장에서 관람했는데, 오랜만에 ‘에이리언다운 에이리언’을 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후 디즈니+를 통해 다시 감상했는데, 처음 봤을 때는 놓쳤던 연출과 디테일이 새롭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 글은 극장과 디즈니+, 두 번의 시청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Table of Contents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에이리언: 로물루스 (Alien: Romulus)
- 감독: 페데 알바레즈 (Fede Álvarez)
- 주연: 케일리 스패니, 데이비드 존슨, 아치 르노, 이사벨라 머세드
- 장르: SF, 공포
- 러닝타임: 119분
- 국내 개봉: 2024년 8월 14일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국내 누적 관객: 약 197만 명
이 작품은 시리즈 1편 ‘에이리언'(1979)과 2편 ‘에이리언 2′(1986) 사이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고, 연출은 ‘이블 데드’ 리부트로 이름을 알린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맡았습니다.

스포일러 없는 줄거리
2142년, 부모 세대와 같은 암울한 미래를 벗어나고 싶은 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찾아 식민지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고아 출신 식민지 노동자 레인은 노동 계약이 강제로 연장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탈출을 결심하고, 고장 난 안드로이드 동생 앤디를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버려진 웨이랜드-유타니 우주 정거장 ‘로물루스’로 향합니다.
필요한 물자만 챙겨 조용히 빠져나가려던 이들의 계획은, 정거장 안에 잠들어 있던 무언가와 마주치면서 순식간에 생존을 건 사투로 바뀝니다.

밀실 공포로의 완벽한 귀환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시리즈 초기작의 정체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거대한 서사나 철학적 질문 대신, 좁고 어두운 우주 정거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추격과 은신에 집중합니다. 무중력 공간에서 벌어지는 시퀀스나 산성 피가 뿌려지는 장면들은 실제 세트와 애니매트로닉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CG로만 채운 최근 블록버스터들과는 다른 질감의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케일리 스패니가 연기한 레인과 데이비드 존슨이 연기한 안드로이드 앤디의 관계도 극의 감정선을 단단하게 잡아줍니다. 특히 앤디 캐릭터는 극이 진행되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변화하는데, 이 지점이 후반부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시리즈 팬을 위한 디테일이 가득하다
이 영화는 오랜 팬들을 위한 레퍼런스로 가득합니다.
1편에서 등장했던 장치와 소품들이 다시 등장하고, 시리즈 특유의 사운드 디자인과 크리처 디자인도 원작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려 한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단순한 향수 자극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제노모프 변종을 등장시키며 시리즈에 신선한 위협 요소를 더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다만 이 지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오마주가 과도해 ‘새로운 이야기’라기보다 ‘익숙한 장면의 재조합’처럼 느껴진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보다 자극적인 장면 연출에 무게가 실리는 구간이 있습니다.
특히 클라이맥스에 등장하는 특정 존재의 디자인과 설정은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립니다.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볼 수도 있지만, 다소 과했다는 비판도 함께 나오는 지점입니다. 또한 인물들의 서사가 크리처 액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얕게 그려진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총평
에이리언: 로물루스(2024) 는 최근 시리즈가 잃어버렸던 밀실 공포의 재미를 정확히 되찾아온 작품입니다. 실사 특수효과 중심의 연출과 탄탄한 긴장감 조성은 극장에서 관람할 때 그 가치가 배가됩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기보다, ‘오리지널 에이리언의 공포를 다시 느끼고 싶다’는 팬이라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평점: ★★★★☆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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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몇 편과 몇 편 사이 이야기인가요?
1979년작 ‘에이리언’과 1986년작 ‘에이리언 2’ 사이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Q. 전작들을 안 보고도 이해할 수 있나요?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시리즈 팬이라면 곳곳의 레퍼런스를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Q. CG보다 실사 특수효과가 많다는 게 사실인가요?
네, 애니매트로닉스와 실물 세트를 적극 활용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무섭기만 한 영화인가요, 서스펜스가 강한가요?
점프 스케어보다는 폐쇄된 공간에서의 추격과 은신을 통한 지속적인 긴장감이 중심입니다.
Q. 추천할 만한 영화인가요?
오리지널 ‘에이리언’ 시리즈의 밀실 공포 감성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새로운 서사를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2024) 리뷰|디즈니+로 다시 보니 더 좋았던 이유”에 대한 2개의 생각